Photograph 2010.05.16 LOVE

2010.05.16

처음으로 둘이 같이 사진을 찍었다

뭐 물론 내 디카로 찍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내가 셔터를 눌러대는것에 저항;하지 않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이번엔 스스로 먼저 님아가 사진 찍자고 한게 다르다.

서툴게스리 둘다 너무 오랜만에 찍어보는 스티커 사진 기계에 들어가

서툴게 포즈를 취하고 시간제한에 쫓기며 사진꾸미기를 하다

스탬프로 잘 나온 님아 얼굴을 가려버리는 대박을 범하고 -_-

되도록 크게 뽑히는 옵션을 선택하고 일부러 내가 잘 나온 사진을 님아한테 넘겨주며

찍고나서는 연신 찍힌 사진을 또 보고 또 보며 즐거워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평소 늘 가지고 다니는 카드에 붙이고 비닐까지 씌워가며

내일 출근해서 같이 사진찍었다고 잘 생긴 내 애인 자랑할 생각에 두근거려지는

아. 사랑에 빠지면 바보가 된다더니.


***




by 토이, 연애불패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주고
잠 깨울까 조용히 문을 열고
신발도 벗기 전에 끌어안아주고
오늘 하루 일과를 요목조목 이야기하고

 

 

시도때도 없이 사랑해 라고 말해주고
둘만 있는 소박한 공간, 같은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한사람의 등을 한사람의 가슴팍에 기댄 채 드라마를 보고
칫솔에 치약을 묻혀 가져다 주고

 

 

주말에 들를 곳과 살 것들을 정하고
곧 떠날 사람들과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오늘의 재정과 먼 훗날을 위한 비용에 대해 공유하고

 

 

아픈 곳을 걱정해주고, 좋은 일에 함께 웃고
손을 잡고 걷고, 바람을 막으며 옷깃을 여미어주고
잠들기 전 안아주고, 잠이 들며 손잡아주고

 

 

볼 수 없고 들리지 않고 만질 수 없는

홀로 된 일상의 여백마저 꾹꾹 눌러 채워주는-

 

생각만해도 눈물이 아른거리는 고마운 위로의 조각들

 

 

매몰찬 세파와 시린 계절 속에서도 

서로의 영원한 온기가 되어주길

 

 

초라한 단어들로 진심 다 새기지 못하고
부족한 기억으로 고마움 다 말하지 못해도
이렇게 타오르다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죽을 때까지 다 돌려주지 못할 커다란 빚을 졌다

 

 

 

오래 살고 싶다
오래 사랑하고 싶으니까

 


Warning 2010. 03. 03 BLA BLA

2010. 03. 03

1. 어제는 무려 두탕을 뛰면서 무리해서 놀았더니

하루종일 아주 컨디션이 헬 이었다

다섯시에 일 마치자마자 완전 급히 뛰쳐나간것까진 좋았는데

냥이랑 통화하다가 필꽂힌김에 잠실로 튀어버린게 그만 -_-;;

감기기운이 너 컨디션 좋치않타고 이미 경고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냥이 만나서 풀어놓을 뒷다마가 한가득이었던게 문제였다.

상사 욕 선배 욕 직장 욕 잔뜩하다 보니까 시간 휙휙 잘간다 아주.



2. 이것뿐이었음 오늘 컨디션이 이렇게 개판은 아니었을것을

서울 반대편까지 간 김에 경기도로 넘어가 버린게 문제였다.

요즘엔 엄청나게 피곤해도 앤이랑 안자면 막 불면증 생기고 그래;

어차피 앤이랑 뷔뷔 하다 보면 잠자는 중간중간 깨고 그래도

다음날 일할 정신적 에너지를 충전한단 느낌이 든다.

거리가 워낙 머니까 몸은 피곤할지언정.

귀가할때 새벽에 정신없는 와중에도 챙겨준 점퍼가

세상에 어떤 고급 코트보다 따뜻했다. 진심으로 고마웠다. 정말.



3. 지난 정월대보름 담날 얘기 한토막.

난생처음 내 손으로 오곡밥에 묵은나물 해먹어봤다.

앤한테 그랬다. 내가 정말 자길 사랑하나보다고.

그 전날도 소소하게 혼자 삐친일 때문에 퉁퉁거리고 있었음에도

눈치없이 전화해서는 대보름이니깐 오곡밥 먹어야지 드립에

네이버 지식인에 블로그에 뒤지면서 어케하면 맛날까 연구하는 날 보면

참 속없는 병신도 이런 병신이 없다 싶었다.

두번이나 물을 잘못 맞춰서 오곡밥이 아닌 오곡죽이 되었음에도

낄낄거리면서 찰밥은 질어야 맛나다고

그 까다로운 식성에도 밥풀하나 안남기고

빈말아닌 진심으로 자기 정말 맛있다며 먹어주는데

머리속에서 순간 펑 하면서 발그레 안해질수 없었다

오늘 남은 오곡죽-_-을 밥솥째로 끼고 먹는데

아아 완전 맛나다 ㅅㅣ발 나 요리의 천잰가봐

묵은나물도 첨 해봤는데 하나도 무르지도 않고 뻐시지도 않고

완전 완벽해 햄복햄복 막 이러고

쨌든 집밥을 이래저래 연구해서 해먹다보니 몸이 원하는 음식이 뭔줄 알겠다.

엔간해선 안사먹고 해먹는게 답이다. 정말.



4. 제발 내일 새벽엔 일찍 출근해서 내 일 좀 하쟈.


Delay 2010. 02. 03 WORK

2010. 02. 03

1. 직장에서 수주간 파견나와서 평소땐 자주 안 접하는, 그러나 내가 해야하는 일의 일부임은 틀림없는,

뭐 그런 일들을 요즘 하는 중인데... 뭐 오전 일찍 일이 끝나는 일도 많고, 오후에 늦어도 네시에는

집에 가게 되고, 때로는 출퇴근길에 커피한잔의 여유를 가질수도 있어서 좋은것은 사실이나

일의 분량에 비해 스트레스가 심하고 온몸의 기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영 별로.

그곳에 계신 분들에 대한 느낌은, 천사이거나 아니면 킹왕짱 강한, 어쩌면 무(巫)의 느낌마저도 나는

그런 분들이란 느낌이...뭐 개인적인 감상이다.

논문도 써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같다.



2. 밖에 나와 있는 동안 다른 곳에 근무하는 동종업계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난 역시 동종업계에선 반골이란 생각이 모락모락.

다들 반듯하고 조용조용하고 순응적인 느낌이랄까.

여기에선 역시 난 반골이다. 반골반골반골...

파견나와서 나 반골임 ㅇㅇ 인증하고 돌아가는 느낌.



3. 기억력이 얼마나 저질인지 실감하고 있다.

메모를 애용하쟈.



4. 애인님이 술마시러간다하고 밤에 연락이 안되서 걱정했더니

술먹고 필름끊겨서 차에서 잤댄다. 나빠 !!! ㅠㅠ

그러다 진짜 죽으면 난 어쩌라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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